인류의 생존을 위한 여정, 월드워Z
군인 출신, UN 소속 조사관이었던 제리 레인은 (브래드 피트) 가족과 함께 이동 중 도심 한복판, 교통체증으로 도로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혼란이 확산됩니다.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난 제리와 그의 가족들은 뉴저지주로 도망쳐 한 가정의 도움으로 숨게 됩니다. UN의 사무처장인 티에리는 (파나 모코에나) 제리의 옛 동료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사태를 파악하고 수습하기 위해 유능한 동료였던 제리를 적임자로 지목하고, 헬리콥터를 보내 제리 가족과 함께 어린 소년 토미를 구조하고 대서양에 있는 미 해군 함정으로 데려옵니다. 함정에는 현 사태를 분석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있었고, 과학자인 닥터 앤드류는 이 전염병이 바이러스로 인해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발병 원인은 최초로 "좀비"라는 단어가 언급된 이메일을 보낸 한국의 한 군사 기지에서 발생했을 것이라 가정합니다. 임무에 참여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함정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제리는 마지못해 발병 원인을 찾는 임무에 동의하게 됩니다. 제리와 닥터 앤드류는 한국의 미군 기지로 향했으나 도착 즉시 좀비의 공격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닥터 앤드류는 실수로 총기를 발사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미군 생존자들에 의해 구조된 제리는 감염이 기지의 의사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고 부대 내에 감금되어 있던 전 CIA 요원으로부터 놀라운 정보를 얻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도시에 거대한 방벽을 세워 안전지대를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로 이동해 보니 전 CIA 요원이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거대한 장벽으로 벽을 세우고, 난민들까지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제리가 예루살렘에서 책임자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난민들의 노래가 확성기를 타고 장벽 밖으로 나가 좀비들을 유인하게 됐고, 결국 장벽을 넘은 좀비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좀비의 공격 속에서 호위 병력과 함께 피하던 제리는,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노쇠한 노인을 좀비들이 투명인간 취급하며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제리는 자신을 호위하던 이스라엘의 여군과 함께 간발의 차로 공항을 이륙하려던 비행기에 탑승하고 탈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도 좀비가 숨어있었고, 여객기 내부는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비행기는 추락합니다. 여군과 함께 가까스로 살아남은 제리는 근처의 세계보건기구 시설로 향하게 됩니다. 연구소에 도착한 제리는 좀비가 그동안 관찰하고 깨달은 내용을 그곳의 연구원들에게 공유합니다. 좀비가 심각한 부상자나 치명적인 질병 환자를 무시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현상을 이용해 일종의 위장을 위해 치료 가능한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주입하는 위장 백신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연구소 내 치료 가능한 바이러스 샘플은 이미 좀비들이 가득한 구역에만 있었습니다. 실험을 위해 좀비들에게 점령당한 구역에 간 제리는, 자신에게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가설을 증명합니다. 모든 일을 끝낸 후 제리는 가족과 재회하고, 인류는 제리의 위장 백신을 기반으로 좀비와의 전쟁에서 반격을 가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월드워Z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시각적 효과
월드워Z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시각적 효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영화는 전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 아포칼립스입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좀비들과 이로 인해 사람들이 느끼는 혼란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좀비들은 기존 좀비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역동성과 스피드를 보이고, 인류의 생존 욕구와 절박함은 더욱 극대화됩니다. 특히 극 초반 시내에서의 교통 혼잡과 좀비의 등장은 아주 현실감 있게 연출되어 관객에게 스릴과 긴박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스라엘에서 방벽을 넘는 좀비들의 대규모 습격은 CG와 실사 연출이 조화를 이뤄 영화의 명장면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영화 후반부, 세계보건기구 시설의 좁은 복도와 어두운 공간에서 발생한 좀비와의 대치 장면들은 긴장감이 넘쳐 관객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시각적 효과로 월드워Z는 단순한 좀비 영화 이상의 스케일과 몰입감을 제공하고, 대규모 액션과 정교한 특수효과로 좀비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됩니다.
월드워Z의 여운, 속편에 대한 기대와 논란
영화 월드워Z는 2013년 개봉 당시 독특한 연출과 스케일로 큰 영향을 일으켰고, 그로인해 많은 관객들은 속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전세계적인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영화답게, 다양한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한데 어우러지게 그려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고, 결말에서 인류 반격의 시작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영화가 제시한 미완성된 서사 때문에 생겼습니다. 주인공인 제리가 영화의 마지막에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는 대사를 남기고, 인류의 반격에 대한 시작을 예고한 만큼, 관객들은 좀비와의 전쟁을 그린 더 큰 규모의 후속작을 기대한 것입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대응 방법, 백신 배포 이후의 혼란 등 다양한 스토리 소재가 남아 있어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원작 소설과의 괴리감을 극복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브래드 피트와 감독이 다시 한팀을 이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제작비 문제와 방향성의 차이로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속편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지 못하는 것은 팬의 입장에서는 유감이지만, 월드워Z는 여전히 독창적인 좀비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